대신증권 포럼.."베이비붐 소비정점 끝났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세계적인 경제학자 해리 덴트(Harry Dent)는 21일 "주식, 상품, 부동산 모두 2023년까지는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덴트는 21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년 대신증권 리서치포럼 강연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 축소와 부채 상환으로 앞으로 20년간 횡보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덴트는 `불황기 투자 대예측'의 저자이자 인구구조에 따른 투자전략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1980년대 일본경제의 장기불황과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예견해 큰 주목을 받았다.
덴트는 "세계 주식시장은 하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분적인 등락을 나타낼 것"이라며 "2013∼2014년, 2018∼2019년에 약세를 보이고, 2015∼2017년, 2020∼2023년에는 큰 폭의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소득 증가세가 둔화하고 노후대비 자금이 미흡한 베이비붐 세대가 소비를 확대할 여력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일 때에는 단기채권과 경기 둔화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경기 방어주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덴트는 앞으로 한국, 인도, 미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은 반면 중국, 일본, 남부 유럽, 러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은 경기 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3년 이후에는 원자재 가격의 재상승으로 증시도 대세 상승기에 들어서고 특히 중국, 인도네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와 관련해, 내년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소비 확대는 호재지만 유럽 재정위기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덴트는 IT와 음식료주를 중심으로 하는 필수소비재, 카지노주, 엔터테인먼트주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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